<여호와 : Jehovah/ Yahweh > 구약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대표적인 이름으로, 오늘날은 ‘야웨’, ‘야훼’, ‘여호와’ 등 조금씩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이 이름을 아주 뛰어난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본질을 묘사하는 이름, 하나님의 고유명사, 또는 4자음의 이름 즉 ‘테트라그라마톤’(Tetragrammaton; 히브리어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4자음 YHWH를 말한다) 등으로 불려졌다. 오늘날 개역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호와’(yehowah)라는 발음 표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혼합된 이름이다. 히브리 구약성경을 전수한 유대 맛소라 학자들은 성경을 베껴 쓸 때에 이 거룩하고 신성한 이름을 나타내는 네 자음도 그대로 쓰기는 했지만 그것을 발음하지는 않았다. 단지 이 네 글자의 하나님 이름(hwhy)이 나올 때마다 그냥 ‘주’ 또는 ‘하나님’이라는 뜻의 모음 부호인 ‘아도나이’(adonay)를 발음했을 뿐이다. 이것이 ‘여호와’ 또는 ‘야웨’로 불리게 된 것은 ‘여호와’라는 이름 본래의 네 자음 hwhy에 ynda의 모음을 붙이게 되면서부터이다. 즉 본래의 자음들과 대체하여 사용하는 자음들을 그 모음들과 함께 발음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본래의 자음들과 대체모음들의 혼합물인 것이다. 이 이름이 관습에 따라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대체명(代替名)으로 사용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것은 대체명일 뿐이다. 70인경은 모세오경을 번역할 때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그대로 발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主)라는 뜻의 ‘퀴리오스’(kurios)로 번역했다. 모세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여호와 :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모세에게 ‘여호와’라고 소개하시며 그 이름의 뜻을 출애굽기 3:13-15에서 보여 주셨다. 즉 지금 모세를 부르시는, 그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는 그가 조상들에게 나타나셨던 그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 ‘여호와’라는 이름은 히브리 동사 ‘하야’(hayah) 동사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과거부터 시작해서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즉 과거 언젠가 다른 신으로부터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영원 전부터 존재하시며 결코 창조된 적이 없는 하나님을 의미한다(출 3:14). 이 이름을 이사야서에는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사 41:4)고 했으며, 신약성경에서도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오실 자”로 소개하고 있다(계 1:8). 하나님께서 이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일한 구원의 길은 바로 조상들이 믿었던 이 하나님 한 분밖에 없을 뿐 아니라 참 신이 아니면서 스스로 신인 것처럼 군림하고 있는 애굽의 여러 신들을 심판하셨던 것이다. ‘여호와’에 대한 번역들 : 개역성경은 ‘여호와’로, 표준새번역은 ‘주 하나님’으로, 공동번역은 ‘야훼’로, 대부분의 영어번역본들(NIV, NASB, RSV, KJV)은 ‘The Lord’로 번역하고 있다.
‘여호와’, 부르면 안되었던 이유 유대인들은 ‘여호와’라는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그것은 레위기 24:16의 말씀에 대한 이해 때문이었다.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이 말씀으로 인해 유대인들은 ‘여호와’라는 이름을 그대로 읽거나 부르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나아가 그 이름을 그대로 발음해서도 안 되거나 언급할 수 없는 이름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나중에는 그 이름을 어떻게 읽거나 발음하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모세 이전에는 ‘여호와’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가? 하나님은 출애굽기 6:3에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모세 이전에는 ‘여호와’라는 이름을 몰랐다는 말인가? 이것은 모세 이전에 그 이름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함축하고 있는 풍성한 내용이 아직 충분히 계시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실 이 이름은 이미 이전 시대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려졌으며(창 14:22; 15:2, 8; 24:3; 28:16; 32:9), 하나님께서도 친히 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셨다(창 15:7; 28:13). 그리고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이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다면 모세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출애굽기 6:3은 하나님께서 이 이름의 의미와 취지를 모세에게 알려 주신 것을 뜻한다. 이제부터 ‘여호와’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며, 그 은혜와 신실하심에 있어서 불변하신다는 것을 함축하는 동시에 이것을 보증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