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 Rock > 넓고 펀펀하게 된 큰 돌로 ‘안전하고 견고함’을 뜻한다. 팔레스타인에는 산악지역이 많아서인지 성경에는 반석(바위)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반석은 험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지를 말한다. 문자적인 뜻으로 쓰인 곳도 있지만(출 17:6; 33:21; 민 20:8; 삿 6:21; 13:19; 마 7:24) 대개는 힘, 확고부동, 안전한 장소를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그래서 반석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었다(신 32:4; 삼상 2:2; 삼하 22:32; 시 18:2; 28:1; 61:2; 71:3; 합 1:12). 하나님은 물이 없어 목말라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반석에서 물을 솟게 하셨다(출 17:6; 민 20:8). 신약에서는 이 사건을 예로 들며 영원한 생명수를 주시는 예수님을 반석에 비유하고 있다(고전 10:4). 예수님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고 하셨다(마 7:24).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의미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을 하였다(마 16:16).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너는 베드로(작은 돌멩이, 페트로스;petro)라 내가 이 반석(페트라;petra)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선언하셨다(마 16:18). 여기서 ‘반석’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어거스틴이나 루터는 이 말이 이사야 28:16의 반영이라고 보았다. 신약의 다른 구절에서도(롬 9:33; 고전 10:4) 그리스도를 반석이라고 본 점에서 본문에서 말하는 반석은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그렇지만 본문의 문맥 전후 상으로 볼 때 이 해석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반석이란 별명을 가진 베드로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톨릭은 이 해석에 기초하여 베드로는 교회의 기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베드로의 뒤를 이은 교황이 교회의 참 권위자이며 교황이 다스리는 교회가 참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해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는 베드로는 남성이지만 반석이란 단어는(페트라) 여성명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베드로는 신앙고백 바로 다음에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다는 점이다(마 16:33). 또한 다른 성경 본문에서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자(고전 3:11) 간접적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성도들임을 말씀하고 계신다(엡 2:20). 그러므로 베드로란 인격을 교회의 기초로 볼 수 없다고 본다. 그러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신다고 할 때의 ‘반석’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너의 이름은 페트로스(베드로)라 그리고 네가 고백한 진리는 페트라(반석)라. 내가 그(페트라)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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