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나무 : Olive tree >
성경 시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나무로 아주 유용했다(출 23:11; 27:20; 레 24:2; 신 6:11). 이 나무는 성장이 더딘 편이었으며, 열매를 맺게 하려면 10여 년 이상 잘 돌봐야 했다. 열매는 주로 11-12월경에 수확할 수 있었는데, 요리에 사용했고(출 29:23), 기름으로 짜서 머리에 발랐다(시 23:5; 마 6:17). 또한 상처에 바르는 약(눅 10:34)이나 등잔을 밝히는 데 쓰는 기름(민 4:9; 마 25:3), 목제품(왕상 6:23, 31-33)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외형적으로도 아름답고(호 14:6) 풍성한 열매를 맺었던 감람나무는 힘과 하나님의 축복, 번영을 상징했다(시 52:8). 성경에서 감람나무가 제일 먼저 언급된 곳은 창세기로, 홍수 후 노아가 방주 밖으로 내보냈던 비둘기가 물고 왔던 잎이 바로 감람나무 잎이었다(창 8:11).
한편 하박국 선지자는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더라도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겠다”(합 3:17)고 외쳤는데, 이는 소중한 감람나무 열매를 얻을 수 없는 흉년, 즉 시련을 겪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며 믿음으로 살겠다는 의미이다.
감람나무, 왕으로 추천되었던 나무
요담은 나무에 관한 비유(삿 9:8)를 통해, 세겜 사람들이 왕으로 삼았던 아비멜렉이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가 아닌 형제 70명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 폭군이며, 후에는 세겜인과 대적하게 될 것임을 예언했다. 이 비유에서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들은 왕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던 나무들이다. 이 나무들은 기드온의 70명의 아들들을 말하며 왕이 되고자 했던 가시나무는 아비멜렉을 가리킨다. 요담의 예언대로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에게 배반당했다(삿 9:3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