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2012. 5. 3. 01:10

<탈취 : 奪取, Plundering >
어떤 것을 강제로 빼앗아 가지는 것을 말한다(민 21:26; 겔 6:7).
고대 세계에서는 전쟁 후 승자가 패배자들의 소유였던 가축(신 2:35; 삼상 14:32; 대하 15:11; 렘 49:32), 의복(수 7:21; 삿 5:30), 귀중품(수 7:21; 삿 8:24-25) 등을 탈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승전국의 군인과 백성들은 전리품을 나누어 가졌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얻은 탈취물을 군인과 백성들이 절반씩 나누어 가졌다(민 31:26-27). 이때 군인들은 자기의 몫으로 분배받은 탈취물의 500분의 1을 하나님께 바쳤으며 백성들은 자기들에게 분배된 몫의 50분의 1을 취하여 성막을 맡았던 레위 족속에게 나누어 주었다(민 31:28-29).
여호수아가 하솔과 싸워 이겼을 때는 재물과 가축은 탈취하고 그곳 사람들은 모두 죽였으며(수 11:14) 다윗이 아말렉과 싸워 이겼을 때도 모세의 전례를 따라 탈취물을 백성과 군인들이 나누어 갖도록 하였다(삼상 30:24).
특별히 여리고 성을 멸할 때 하나님은 라합과 그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가축들을 진멸하고 은금과 동철 등은 구별하여 여호와의 곳간에 들이라고 명령하셨는데(수 6:18-21) 아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탈취물을 취했다가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수 7:11-26). 하지만 아이 성을 정복할 때 하나님은 물건과 가축을 탈취하도록 허락하셨다(수 8:1-2).

하나님은 왜 가나안에서의 탈취물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
남자들은 모두 죽인 반면 여자들과 유아들은 탈취물(노략물)로 가질 수 있었다(신 20:14). 그런데 하나님은 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의 성읍의 사람들은 모두 진멸하여 탈취물로 갖지 말라고 하셨다(신 20:16-17).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의 가증한 행위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받아 범죄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하셨던 것이다(신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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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낭송가 김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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