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갈

<재갈 : Bridle >
말이나 나귀 등을 부리기 위해서 입에 물리던 청동이나 철로 된 막대기를 말한다(시 32:9; 잠 26:3).
이사야는 앗수르 왕이 하나님께 대해 망령되고 오만하며 회개할 줄 몰랐기 때문에 하나님이 심판하셔서 “갈고리로 네 코를 꿰며 자갈(재갈)을 네 입에 먹여”(사 37:29)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신다고 전했다. 고고학적인 자료에 의하면 앗수르 사람들은 잔인해서 특수한 죄인을 왕 앞에 끌고 갈 때 갈고리로 코를 꿰고 입에 재갈을 먹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앗수르인들은 전에 자신들이 죄인이나 포로들을 대우했던 그대로 취급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야고보는 언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말을 순종케 하려고 그 입에 재갈 먹여 온 몸을 어거하며”(약 3:3)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썼다. 이는 소나 말이 사람보다 힘센 동물들이지만 그 코를 꿰고 재갈을 물림으로써 사람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혀(말)를 제어함으로써 온 몸(인격)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