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 Justice >
공의 또는 정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미쉬파트’(mishpat), ‘체다카’(tsedaqah), 헬라어는 ‘디카이오쉬네’(dikaiosyne) 등이다. ‘미쉬파트’는 재판의 태도(레 19:15), 옳음, 공평한 것(신 16:19-20) 등을, ‘체다카’는 의로움, 경건, 덕(창 15:6; 사 5:7)을 뜻한다. ‘디카이오쉬네’는 넓은 의미의 올바름, 생각이나 뜻이 하나님의 뜻과 합치하는 사람(히 5:13; 7:2), 예수님의 위엄, 무죄성을 나타낼 때(요 16:8, 10) 쓰였으며, 좁게는 정의, 공평(행 17:31)을 나타낼 때 쓰였다.
공의는 하나님의 속성(사 30:18) 중의 하나로, 각 사람을 공평하게 취급하시는 데에서 잘 드러난다(신 32:4; 단 9:14; 습 3:5). 하나님은 공의를 굽게 하시지 않으시며(욥 8:3; 34:12), 공의로 판단하시고(렘 11:20; 시 146:7), 세계를 심판하신다(창 18:25; 시 9:8). 그리스도의 공의는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에 잘 나타나 있다(사 11:4; 42:1; 42:3-4; 62:1-2). 이외에도 성경에는 공의를 행하는 의인의 모습(잠 21:15), 공의를 알고(미 3:1), 행해야 할(시 72:2, 잠 31:9; 겔 45:9) 왕이나 치리자, 재판관(레 19:15; 신 16:18) 등이 언급되었다. 악인은 공의에 대해 업신여기며(잠 19:28) 싫어하고(잠 21:7) 행하지 않으나(사 59:8),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공의를 구하고 행해야 한다고 말한다(시 15:2; 112:5; 사 1:17; 미 6:8; 습 2:3).
공의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고(시 25:9) 성령을 받으며(사 42:1) 교육될 때(창 18:19) 행할 수 있다. 공의를 행한 결과 하나님의 나라는 굳건해지며(잠 16:12; 29:4) 공의를 행한 자는 큰 은혜를 누리게 된다(왕상 3:6; 시 15:1-2; 습 2:3).
악인을 즉시 심판하시지 않는 이유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은 심판도 받지 않고 흥하는 경우를 볼 때, 우리는 ‘왜’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아삽은 이에 대해 답을 얻었는데, 그는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본 뒤에야 궁극적으로 악인은 결국 멸망하며 의인은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시 73:17-20, 24). 하나님의 공의는 현재 세상에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온전하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의의 하나님의 관심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데 있으시기 때문이다(시 103:6; 사 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