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세상 : World >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피조세계를 말한다. 헬라어로는 ‘코스모스’(kosmos)인데 ‘우주’(요 1:10), ‘인간 세상’(요 3:16), ‘하늘과 땅 전체’(행 17:24), ‘지적인 세계’(고전 4:9), ‘사람이 사는 곳’(고전 5:10)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쓰였다. 세상은 특별히 요한과 바울에 의해 신학적인 의미로 발전되었는데 ‘코스모스’는 죄인들의 욕망과 무너진 신뢰감과 출렁이는 분노로 짜여진 현 사회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세상은 어두운 곳이며(엡 6:12) 사탄이 지배하는 곳이다(요일 5:19). 또한 이곳은 하나님의 원리원칙과는 반대되는 법칙들이 지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전 2:12; 3:19; 11:32; 엡 2:2; 골 2:20; 약 1:27; 4:4; 요일 2:16).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셨으며(요 1:10), 자신의 독생자를 주실 만큼 세상을 사랑하신다(요 3:16).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며(요 1:29; 요일 4:14), 세상의 빛이시다(요 8:12; 9:5; 12:46). 반면에 요한일서 2:15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성경은 왜 이렇게 대치되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요한복음 3:16의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은총을 받을 대상을 뜻하는 반면, 요한일서 2:15의 세상은 멸망받을 자들이나 어두움의 세력들, 곧 사탄의 세력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즉 세상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었고 또 회복되어가고 있으며 성도는 그런 이 세상 안에 살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사탄이 지배를 받고 있는 이 세상 안에 살고 있다. 따라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참 의미는 우리가 이 세상 안에 있으나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는 것이며(요 15:19),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치우치지 말라(요일 2:16)는 말이다.
세상의 크기는 약 40,009km?
욥에게 하나님은 “세상이 얼마나 큰지 너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욥 38:18)고 물으셨다. 지구의 크기는 남극과 북극의 둘레가 약 4만 9km, 적도의 둘레가 약 4만 53km이다. 약 2200여 년 전 에라스토테네스도 이와 비슷하게 지구의 크기를 계산해냈다. 그는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욥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구가 육지와 바다로 이루어진 커다란 평면이며 그 평면은 끝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구 둘레는 바다이며 바닷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것은 지구의 가장자리가 조금씩 솟아올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마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말하는 욥에게 하나님은“세상이 얼마나 큰 지 너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모든 것을 아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임을 말씀해 주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