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나그네

시낭송가 김정래 2012. 4. 25. 22:54

<나그네 : stranger >
집을 떠나 여행길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나 성경에서는 천국에 소망을 두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를 나그네로 보았다(히 11:13; 벧전 2:11). 천국을 본향으로 삼는 사람은 이 땅의 삶을 나그네의 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이 땅에서 나그네로서의 삶의 자세를 견지했으며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살아갔다(히 11:13-14). 이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라 칭함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해 하늘에 한 성을 예비하신다고 하셨다(히 11:16).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 :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애굽에서 나그네로 지낸 것을 기억하라고 명령하셨다(출 22:21; 23:9; 레 19:33-34; 신 10:19; 23:7). 그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는 나그네들을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쉬는 것(출 23:12), 공평한 재판을 받는 것(신 16:18), 추수 때 이삭과 열매를 남겨 두는 것(레 19:9-10), 제 삼 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의 소산을 주어 먹게 하는 것(신 26:12) 등을 나그네에게 행하라고 명하셨다. 선지자들도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다(사 58:7; 겔 18:7).
나그네들도 할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될 수 있었으며(출 12:43-44, 48) 이스라엘의 절기와 희생 제사, 율법에 관련된 조항들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주어졌다(출 12:49; 레 16:29; 17:8-9; 18:26; 민 15:29).
성경에는 아브라함(창 18:1-8)이나 롯(창 19:1-3), 욥(욥 31:32) 등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예수님도 나그네를 대접하는 삶을 중요하게 가르치셨으며(마 25:35-40) 예수님의 제자들도 나그네를 대접하는 삶을 강조하여 가르쳤다(롬 12:13; 갈 6:10; 딤전 6:18; 딛 1:8).
그리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은 감독과 장로, 참 과부의 자격 요건 중 하나였다(딤전 3:3; 5:10; 딛 1:8).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갈 때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권면하였다(벧전 1:17).

다음은 성경 속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거나 나그네의 삶에 대해 고백한 사람들이다.
아브라함 : 헷 족속에게 사라의 매장지를 구할 때 자신이 나그네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창 23:4).
이삭 : 나그네의 삶을 살던 이삭은 블레셋 사람의 시기를 받았을 때 그의 우물을 몇 차례나 양보하였다(창 26:12-25).
야곱 : 바로를 만난 야곱은 자기의 나이를 밝힐 때 나그네길의 세월이 130년이라고 하였다(창 47:9).
이스라엘 백성 :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팔지 말라고 하시며 그들은 이 땅에 사는 나그네라고 말씀하셨다(레 25:23).
잇대 : 블레셋에서 귀화한 잇대가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겨 가는 다윗을 따르려고 하자 다윗은 그가 나그네로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반대하였다(삼하 15:19-20).
다윗 :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예물을 드린 다윗은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 머무름이 없으며 인생이 나그네의 삶이라고 고백하였다(대상 29:15).
예수님 :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지만 예수님은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아가심을 말씀하셨다(마 8:20).
성도들 :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 나라에 소망을 두며 나그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벧전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