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가 김정래
2012. 4. 9. 00:20
<두려움 : fear > 단순한 공포, 무서움의 감정 혹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 경의를 말한다. 먼저 공포나 무서움의 감정을 보였던 예로, 벨사살은 왕궁 분벽에 쓰인 글씨를 보았을 때 낯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힐(단 5:6) 정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때로 사람들은 미래에 있을 어려운 상황을 상상하며 두려워하는데, 사울 왕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랬다. 그들은 블레셋 군대를 대면하여 싸우기에 앞서 두려움으로 인해 지레 겁을 먹고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 웅덩이에 숨었다(삼상 13:5-6). 또 사울은 하나님과 사무엘의 말을 어겼는데 이는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삼상 15:24). 하지만 두려움이 하나님과 연관될 때는 또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다윗은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찌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라고 노래하였다(시 56:3-4). 즉 다윗은 두려움이 오히려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던 것이다.
죄로 인해 두려움이 엄습할 때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은 후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숨었다(창 3:10). 그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그들과 하나님의 관계를 두려움의 관계로 만들었던 것은 바로 죄였다. 또 시내 산에서 모세는 금송아지를 예배한 백성들의 죄로 인해 진노하신 하나님께 맹렬한 노를 그치시기를 간구했는데(출 32:12), 이때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엔 두려움이 존재했고 이 또한 죄로 인한 것이었다(출 32:31-35). 이렇듯 죄인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벌을 받을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시 48:2-5; 사 13:6-8). 죄를 짓고 그로 인한 두려움이 엄습할 때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이다. 바로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것과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는 길이다. 두려움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한다면 그 두려움은 우리의 친구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게 만든다면 그 두려움은 우리의 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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