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홍수 : Flood >
큰 물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마불 마임’(mabul mayim)으로 ‘물의 범람’이라는 뜻이다.
신약에 언급된 홍수 : 신약에는 홍수에 관해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먼저 예수님은 자신의 재림이 예기치 못한 때 있을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노아의 홍수 때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하였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하던 것과 비교하셨다(마 24:36-44). 또한 베드로는 노아의 홍수를 구원을 주는 세례와 비교하여 방주가 생명을 구원해 주었듯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 받는 것을 통해 심판이 아닌 구원의 표를 받게 됨을 말했다(벧전 3:18-4:2).
덧붙여 베드로는 말세에 주님의 재림을 부인하며 창조 때처럼 만물이 그대로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홍수로 그 세상을 멸망시키셨던 사실을 들어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벧후 3:3-7). 그리고 앞으로는 불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벧후 3:7; 살후 1:8).
노아의 홍수
창세기 6-9장에는 노아의 홍수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널리 알려진 사건일 뿐 아니라 신약에서 예수님도 언급하셨던 역사적인 사실이었다(마 24:38-39). 홍수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아담과 하와의 가정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인간의 범죄가 온 세상으로 확장되었던 데 있다. 인간은 그 마음 자체가 근본적으로 악하였고(창 6:5), 하나님 대신 윤리, 도덕의 모든 기준과 선악을 스스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땅 위에 사람 지으신 것을 한탄하시며 근심하셨고, 땅 위에서 모든 인간을 쓸어 버릴 것을 결심하셨다(창 6:6-7). 그러나 이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인 노아가 있었다(창 6:8).
하나님은 노아에게 잣나무로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시고 방주를 만들되 간을 막아 여러 개의 방을 만들고 안팎을 역청으로 발라 방수가 되도록 하셨다(창 6:14-16). 노아는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들었으며 다 완성된 후 그와 그의 아내와 아들들, 자부들 그리고 짐승과 새들도 함께 방주에 들어갔다(창 6:7-9). 칠 일 후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홍수가 시작되어(창 7:11) 물이 지구를 덮기 시작했는데 먼저 큰 깊음의 물이 터졌고 다음에는 하늘의 창들이 열렸다(창 7:11). 즉 지하수들이 터져 해일이 일어나고 육지 위로 올라왔다. 40주야로 비가 계속되어 물은 산꼭대기를 덮었고 그 위로 15규빗 이상 올라왔다(창 6:17-20). 비가 오는 40일을 포함해서 물이 150일 동안 계속 불어 올랐다(창 7:24). 그리고 다시 150일 동안 물이 빠졌다(창 8:3). 방주는 7월 17일에 아라랏 산에 머물게 되었고(창 8:4) 40일이 지나서 노아는 먼저 까마귀를 내보내 땅에 물이 말랐는지 시험해 보았다(창 8:6-7). 그 다음에 노아는 비둘기를 내어 보냈으나 곧 되돌아 왔고 다시 비둘기를 내보냈을 때 감람나무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다(창 8:9-11). 601년 1월 1일에 물이 걷혔으며(창 8:13) 2월 27일에 땅이 마르게 되자 노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의 가족과 짐승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왔다(창 8:14-19).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하나님께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를 드렸고 하나님은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는 다시는 사람으로 인해 땅을 저주하지 않고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으실 것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쉬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다(창 8:20-22).
또한 하나님은 노아와 그 가족들을 축복하시고 육식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그 대신 피가 있는 채로 먹는 것을 금하셨으며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다(창 9:1-17).